먼 훗날 내 열정도 늙어지면
나의 존재가 쓸쓸한 외로움에
초라해진다 하여도
내가 걸어왔던 나의 뒤안길엔
내 흔적만이
때론 깊이
때론 얇게
애틋하고 아련하게 새겨져 있으리.
한 서려 서러워 눈물 속 무던히도 속 울음을
수없이 했다 하였어도
이젠 걸을수도 지울수도 없는
나의 흔적에 추억과 기억이 일렁이면
내 마음 한켠에 머물다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옛 모습들.
땅거미 내리는 해거름 긴 그림자로 홀로서면
내 모든것 뒤로 물린 채
나 이렇게 견뎌왔노라고.
긴 어둠 차가운 이슬
아침이 오는 새벽녘엔
정갈한 차 한잔에 묵상의 기도와
따스한 햇살 퍼지는 아침이면
또다시 못다한 시간의 흐름 속에
나의 길을 걷고 있으리라.
= 2009 . 10 .어느날 가을이 가는 길목에서 = 어 리 연 / 禹 旺 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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