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먼 훗날...

어리연 하나 2009. 10. 20. 21:53

   

 

먼 훗날 내 열정도 늙어지면

나의 존재가 쓸쓸한 외로움에

초라해진다 하여도

내가 걸어왔던 나의 뒤안길엔

내 흔적만이

때론 깊이

때론 얇게

애틋하고 아련하게 새겨져 있으리.

 

한 서려 서러워 눈물 속 무던히도 속 울음을

수없이 했다 하였어도

이젠 걸을수도 지울수도 없는

나의 흔적에 추억과 기억이 일렁이면

내 마음 한켠에 머물다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옛 모습들.

 

땅거미 내리는 해거름 긴 그림자로 홀로서면

내 모든것 뒤로 물린 채

나 이렇게 견뎌왔노라고.

 

긴 어둠 차가운 이슬

아침이 오는 새벽녘엔

정갈한 차 한잔에 묵상의 기도와

따스한 햇살 퍼지는 아침이면

또다시 못다한 시간의 흐름 속에

나의 길을 걷고 있으리라.

  

= 2009 . 10 .어느날 가을이 가는 길목에서 =  어 리 연 / 禹 旺 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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