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불효교(孝不孝橋)
신라 때 아들 일곱을 둔 홀어머니가 그 아들들이 잠든 밤이면 냇물을 건너 외간남자를 만나러 다녔다.
아들들이 이 사실을 알고 서로 의논하기를 “어머니가 밤에 물을 건너다니시니 다리를 놓아 드리자” 하고 돌다리를 놓았다. 이후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고 야행(夜行)의 나쁜 버릇을 고쳤는데 사람들이 이 다리를 일곱 아들이 놓았다고 해서 ‘칠성교’라고 했다고도 하고, 일곱개의 돌을 놓아 만든 다리이기 때문에 ‘칠성교’ 또는 ‘칠교’라고 했다고도 한다. 또한 어머니에게는 효성스러운 행위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는 불효가 되는 일을 한 것이라 해서 ‘효불효교’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무튼 사랑과 효행에 대한 사연이 얽힌 이 다리는 그 후 자식 없는 여인이나 젖이 적은 여인이 이 다리에 빌면 반드시 영험이 있고, 또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여인이 이 돌에 빌면 상대방에게 그 뜻이 전달된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지금도 경주박물관 서편의 남천내에는 이 다리의 것으로 짐작되는 석재들이 늘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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