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악의 근원중 하나
1 嫉妬 ¶

시기의 유의어(뜻이 비슷한 말). 7대 죄악에 시기(Envy)는 있어도 질투(Jealousy)는 없다. 순우리말 '샘'의 동의어로 치기도 하지만 샘은 시기에 가깝고 질투는 강샘이라 한다. 영어로는 jealousy.
흔히 연인 관계에서의 감정을 뜻하며 보통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자기 이외의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 생기는 감정이다. 즉 내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사람이 빼앗으려는 사람에게 느끼는 것이 질투. 시기는 갖지 못한 사람이 가진 사람을 향해 느끼는 것이다.
옛날 서양에서는 '질투가 없을 수 없다'며 질투에 대해 상당히 관용적인 입장을 취했다. 동양, 특히 유교권 나라에서 '칠거지악'에 속하는 것들 중 하나로 취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여에서는 질투하는 부인을 죽여서 산 꼭대기에 버렸다는 일화도 있다. 허나 동양에서의 칠거지악은 윤리적인 관념이었을 뿐으로, 칠거지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한 번 받아들인 처를 내쫓는 집안은 거의 없었다.그렇게도 칠거지악 타령을 하던 조선시대 사대부 중의 킹왕짱 임금이(중종때) "부녀로서 질투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고,조선후기 사대부 남성들의 야설 모음집에도 "사나운 본처의 질투어린 감시를 재주껏 피하고" 놀아나기 스토리가 나온다.
미연시나 기타 사랑타령 만화, 애니메이션에선 항상 주 갈등 단골 소재가 바로 이것이고[1] 위기 부분에서는 항상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히로인들이 얀데레로 변질되는 이유 중 하나도 질투이며 우리나라 속담 중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에서 드러나는 대표적인 감정이 바로 질투이다.
연애를 할 때, 어설픈 풋내기들이 이것으로 이성의 관심을 돌려볼 생각을 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정말로 안 좋은 생각이다. 상대 이성의 가슴에 스크래치 내가면서 관심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겠거니와, 요새 남자들은 잘못하면 되레 튕겨져 나가 버리더라.
여담으로 질투하다가 제 명에 못 죽거나 비참한 꼴을 당한 사람이 상당 수 있다.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이라 하였다.
반려동물끼리도 서로에게 질투를 하기도 한다. 두 마리 이상을 키울 경우, 너무 한 쪽만 예뻐해주면 나머지가 그 동물이 주인에게 접근하는 걸 막고 주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애교를 부리거나 심할 경우 그 동물 혹은 주인까지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왜 내 맘을 알아주지 않는고야!
1.1 질투의 유형 ¶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어디까지나 오덕 용어이며 사회와 현실에서 이런 명칭 쓰다간 뭔 소리하냐 반응을 얻는다
- 츤데레형 질투
이들은 대체적으로 연애에 익숙하지 않고 이들의 사랑은 대체적으로 첫사랑일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연애에서 질투심이 가장 많은 형태로, 이들에게 다른 이성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그릇된 이성관계를 가지게하고 질투심을 주게되면 십중팔구 절교로 끝났다고 봐야한다. - 데레츤형 질투
이들은 대체적으로 이해심이 많고 용서가 많아서 또한 이런 유형의 사람들 중 연애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마음을 대체적으로 이해하는 편이라서 다른 이성을 만나고 다니면 처음엔 그럭저럭 용서를 해준다. 또한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장 무서운 형태의 혹은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질투를 보인다. - 열혈형 질투
이들이 질투하게 되면 물리적, 폭력적인 형태로 질투를 하게된다. 한마디로 질투에 있어서도 열혈이며 기분파이다. 그리고 나중에 화가 풀리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고 애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질투를 하는 것은 그래도 내면적으로는 아직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정신적인 부담이 큰 질투이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질투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 및 범죄 문제까지 갈 수도 있다.
1.2 시기와 질투의 구분 ¶
시기(또는 선망 envy)과 질투(jealousy)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자는 7대 죄악[2]에 포함될 정도로 진정한 만악의 근원이지만 질투는 사회적인 단죄는 받아도 그 정도는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가 시기(선망)와 샘을 구분한 에세이를 쓴 적이 있는데, 간단히 말해 시기는 갖지 못한 사람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이고 샘은 가진 사람이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뭐, 이거야 이 사람 나름의 정의이지 우리말에 알맞은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로 말하자면 오셀로는 질투에 희생된 사람이고 이아고는 시기(선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이다. 그래서 오셀로에게는 자살이 허용되었으나 이아고는 처형당했다는 것이다. 덧붙여 <오셀로>에 대한 오손 웰스의 평가에서 "이아고는 임포텐츠였다"고 하니, 시기의 핵심은 발기불능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다.
쉽게 말해 한 남자를 두고 아내와 내연녀가 다툴 때 아내가 내연녀에게 느끼는 것이 질투이고 내연녀가 아내에게 느끼는 것이 시기이다. 아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관계로 남편을 소유하고 있으나 내연녀는 그들의 관계가 이혼으로 깨지지 않는 한 합법적으로 그 남자를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질투란 감정 안에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연인이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분노 자체는 시기가 아니지만, 그 빼앗을 것 같은 동성의 누군가로부터 자신과 비교를 하며 '저게 내게는 없는 것을 갖고 있다'며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3]도 많은 만큼 시기와의 상관관계도 아주 무시할 순 없다.
다만, 질투란 감정 안에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연인이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분노 자체는 시기가 아니지만, 그 빼앗을 것 같은 동성의 누군가로부터 자신과 비교를 하며 '저게 내게는 없는 것을 갖고 있다'며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3]도 많은 만큼 시기와의 상관관계도 아주 무시할 순 없다.
둘다 무섭기는 마찬가지. 이것 때문에 살인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면 결코 가볍게 볼 감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