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변해가는 머스매 모습 사진.

어리연 하나 2013. 4. 25. 23:11

 

 

 

 

 

 

어느 부모고 자식 군입대 시키고 전역하는 날까지 근심 걱정 맘 편 할 날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제 군입대 시키고 항시 걱정 하시던 부모님 생각이 아련하게 묻어 나네요.

 

해병대에 입대 한다기에 어르고 달래 봤지만 다 부질없더이다.

그냥 육군 입대한다고 알았다고 대답하곤 입영 코 앞에 해병대 입대한다고 하길래 은근히 부아가 나서 욱~ 하는 맘에

불 같이 화를 내며 한번 고생 좀 하고 오라 했더니 머스매 왈 어차피 하는 군대 생활 해병대 갈렵니다,

하기에 그래 네 인생 네 알아서 잘 하겠지만 폼생폼사로 해병대 군생활하려면 해병대 입대하지 말라 했더니

절대 그런 일 없을거라 말 하는데 스마트 폰으로 녹취 내지 각서 받아 공증 했어야 했는데 좀 감정이 앞서

그러질 못한게 좀 아쉽지만 편지 내용과 훈련모습 보니 믿어야 할 것 같네요...ㅎㅎㅎ

사진을 보니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훈련과정을 소화 해 내는 것을 보니 전에 화 냈던 것이

좀 맘에 걸리네요. 묵묵히 지켜보며 열심히 잘 하라고 무언에 눈길만 주고 있습니다.

1171기 2310번 우준관 일명 우준탱 넌 잘 해 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

힘내라!!!!!  우준탱~~~~

 

부자지간에 편지를  서로 주고 받는것이 첨이라 첨엔 좀 어색했는데 하다보니 친구처럼

편해지고 소통이 이뤄지는것 같네요. 전엔 대화도 별로 없었는데 

 

편지 주 내용은 부모 그늘이 참 좋다는것을 좀 느끼는지 효도 한다고 줄 곧 써대는데

나중에 증거자료로 쓸려면 아주 잘 보관 해야겠어요, 분실 우려 땜시 스캔 떠서 제 블로그에 저장 해 놓고

나중에 딴 소리하믄 공증 떠서 내용증명으로 쓸려 합니다. ㅎㅎㅎ

 

그래 답장은 이렇게 했습니다.

현재의 효도는 국방 의무에 충실하고 건강하게 무사히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는것이고

사회 복귀 후엔 네가 원하는 일을 찾아 멋진 사회 활동을 하는것이며

네가 가진 것이 작지만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손 내밀어 배려하고

나눔의 삶을 살며 첨엔 작지만 능력을 점점 키우고 커지는 능력 만큼 나눔의 파이를 키우는 삶을 살으라 했습니다.

그리고 추신란에 이제껏 네 입히고 먹이고 가르친 비용 영수증 잘 챙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네 나이 35세 부터 애비 평생 거치로 상환 청구한다고 했습니다.

원금 + 이자로 해서 원금은 분활, 이자는 그 때 합의하에 하기로 했죠.

그래서 답장 내용도 다 스캔 떠서 블로그에 저장 했습니다. ㅎㅎㅎ

 

언제나 묵묵히 말없이 곁에 있는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