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나의 바램이었나 봅니다.

어리연 하나 2011. 2. 5. 22:13

 

 

나의 바램이었나 봅니다.
 

눈 내리고

 회색 어둠이 밀려드는 오후
따신 차 한잔이 그립 듯

그대가 그립다.

 

한참 지난 어느 겨울

눈 내리던 날 

시린 손 부벼가며

굴린 눈덩이에 천년영혼 불어넣곤

  발그레진 볼 천진스런 하얀 미소로  

벙어리 장갑 언 손 내밀던

맑은 그대 모습 떠올라

눈 내리는 날엔
쌓여만 가는 눈 처럼

그대를 향한 그리움만이 소복소복 쌓여

그대가 그리워진다.

 

하얀 세상
눈꽃으로 피어나

나를 덮어 주는 날엔

그대가 참 그리운 날이다.

 

언제부턴가

눈 오는 날이면

발자욱 처럼

선명한 그대 모습에

홀로이기 보단
그대와 함께 함이

나의 바램이었나 봅니다.

 

- 눈 내리는 하얀 세상 속에서 / 어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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