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닭의장풀

어리연 하나 2010. 6. 21. 22:01

 

                                                               여름철..들녁에 나가면 흔하게 보는 "닭의장풀"...

이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어 옮깁니다.


1. 꽃을 유심히 보면...꽃잎이 세장 입니다.

위의 두장은 나비 모양으로 크고 아름다우나....

밑의 한장은 희미한색으로 있는듯 없는듯 합니다.
 

학명[Commelina communis L.]의 유래는  이렇다네요

17세기에 네덜란드에는 Commelin이라는 이름의 식물 학자가 세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중 두 명은 활동이  왕성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렇다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마치 두 장의 큰 꽃잎과 한 장의 작은 꽃잎을 가진 닭의장풀을 연상 시킨다고, 

식물 분류체계를 완성한 린네(Linne)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2. 닭의 장풀에 얽힌 우리나라식의 전설은 또 이렇습니다.


옛날 어느동네에 지고는 못사는 남정네 두명이 있었는데....

 힘이 막상막하 하여 온갖 내기를 해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여


이번에는   바윗돌을 안고 물속으로 들어가

오래 견디기 시합을 하기로 했답니다.

 

본인들도 힘들었겠지만 ...

허구헌날 이를 지켜보는 부인들의 마음이야..오죽 했을까요?

 

이 날도 두사람의 부인네들은 날이새면 물속에 있는 두 사람이 죽을까봐

밤새 닭장을 지키며 아예 닭이 울지 못하도록 닭장을 지켰답니다.


하지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법

결국 날이 밝자 애가탄 부인네 들은 닭장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그후 그자리에서 핀꽃이
닭의 벼슬 모양을 한 이 꽃이랍니다.

두 송이가 핀 꽃의 모습이 이 전설을 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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