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백일홍

어리연 하나 2005. 2. 6. 00:21

 

 

 

백일동안 지지 않는 꽃 백일홍

꽃말: 멀리 떠나간 친구 생각

옛날 평화로운 어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마을에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처녀를 잡아먹는 이무기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무기가 동네 처녀들을 마구 잡아가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의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처녀를 재물로 바쳐서 이무기를 달래기로 했습니다.
그 후로는 아름다운 처녀가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자 또 재물로 바칠날이 돌아 왔습니다.
그 날 재물이 될 처녀는 가난한 노인의 아름다운 외동딸이었습니다.
노인은 딸의 모습을 보며 통곡하고 있었고, 딸은 두려움을 참지 못하여 하얗게 질린 채 눈물만 흘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드디어 이무기가 나타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있을 때 웬 낯선 청년이 나타났습니다.

그 청년은 성큼성큼 아름다운 처녀에게로 걸어가더니 말했습니다.
"아가씨, 저와 옷을 바꿔 입으시지요. 제가 이무기를 처치하겠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처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느닷없이 나타난 그 청년에 대해 수근거렸습니다.
"못보던 청년인데, 늠름하게 생겼지? 게다가 정말 용감하군!"
"저게 용감한거야? 미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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