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매화

어리연 하나 2005. 2. 1. 23:18

 

 

 

일생을 지킨 약혼녀의 넋 매화

꽃말: 고결한 마음, 인내

옛날 중국 산동 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약혼한지 3일만에 그만 약혼녀가 몹쓸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용래는 너무나도 슬퍼 매일 약혼녀 무덤에서 울었습니다.
그의 약혼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그의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나무가 한 그루 돋아 났습니다.

용래는 그 나무를 집으로 가져와서 마당에 심고 약혼녀의 넋이라 생각하고 일생 그 나무를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늙어 죽어서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나무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훗날 약혼녀 무덤에서 핀 나무를 '매화나무'라 하였고, 매화나무 곁을 떠나지 않고 늘 곁에 있었던 새를 '휘파람새'라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매화의 아름답고 슬픈 전설 
     
    옛날 옛날 어느 산골에 질그릇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던 청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 청년에게는 정혼을 약속한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으나,
    혼례 사흘 전에 그만 그 처녀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네요.
    청년의 슬픔과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정혼녀의 무덤가에서 날마다 슬피 울던 청년은
    무덤가에 '매화나무' 한 그루가 돋아나는 것을 보고,
    이 매화나무가 죽은 정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하여
    자기 집으로 옮겨다 심고는,

    이 꽃을 가꾸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고 합니다.
    정혼녀가 죽은 후부터는 어쩐 일인지 같은 솜씨로 만드는
    질그릇인데도 그 모양이 예전 같지 않다며
    사람들이 사가지 않아 고생은 점점 심해졌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청년은 백발이 되고,
    매화나무에도 여러 번 꽃이 피고 지고 했답니다.
    "내가 죽으면 넌 누가 돌봐 줄까?
    내가 없으면 네가 어떻게 될까?"

    청년은 사랑했던 여인을 대하듯 말하며 몹시 슬퍼했답니다.
    청년은 이제 늙어 눈도 잘 보이지 않고 손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사람들은 그 집 대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슨 곡절이 생기질 않았나 싶어
    그 집으로 갔답니다.

    그러나 방에는 아무도 없고
    그가 앉았던 자리에 예쁘게 만들어진 질그릇 하나가
    놓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네사람들이 그릇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한 마리 새가 날아갔습니다.

    휘파람새였습니다.
    그가 죽어 휘파람새가 된 것입니다.
    지금도 휘파람새가 매화나무에 앉아 있는 그림은
    이생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뜻한다고 하네요.
    동시에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는 것이라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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