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빗 속의 연가.

어리연 하나 2011. 7. 22. 00:39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빗 속엔 비만 있었으면 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마음 어느 한곳에 묻혀 있던

그리움도 내립니다

비 속에 간직 된 

추억도 내립니다.

 

내리는 비에

그대가 젖고

모든것이 젖 듯

내마음도 젖습니다.

 

내마음에

비 내리는 날

애써 우산을 챙기지 않아

한없이 젖어드는 그리움과 추억을

말없이

한잔의 찻잔에 담아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창가에 달린 빗방울 속

그대의 젖은 얼굴에서

그리움은 내리는 비 처럼 

어느새

사랑으로

그대와 함께 젖고 있음을 생각하나요.

 

비가 내립니다.

 

그대

비 되어   

내 가슴에 내립니다.

 

- 2011.07. 비 내리는 어느날 찻집에서. 어리연/우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