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아시나요.

어리연 하나 2011. 4. 18. 20:08

 

 

아시나요.

 

그대 아시나요.

비 내리는 날

창가에 서면

빗물 처럼 흐르는

우리 옛 이야기를,

 

그대 아시나요

가을비 우산 속 

눈빛 하나임을

마주하던 날을,

 

그대 기억나나요.

비가 오면

그날이,

 

그대 기억나나요.

가끔 홀로 커피를 마시면

그때가.

 

이젠

갈 수 없고 올 수 없는

추억과 잊어야 할 기억으로 가는

나만의 여행임을 앏니다.

 

가을비 내리는 날이면

나 혼자라서

 쓸쓸함 배어나는 커피 한잔

나눌 순 없지만

커피향 처럼 피어나는 

그대를 생각하며

빗줄기 흐르는 창가에 머뭅니다. 

 

그대 아시나요.

이마 만큼이나 

생각하고

그리워하는지를.....

 

- 추적추적 내리는가을비 속에서 / 어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