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이야기

가을앓이....

어리연 하나 2009. 9. 15. 12:25

가을이 오면 가을앓이를 하는 나다.

올해는 유독 지독하게 앓는것 같다.

오늘은 하지도 못하는 술을 하곤

술의 힘을 빌어

먹먹하고 옥 조여오는 것들에

대항 아닌 반항을 해 본다.

 

잡기나 음주가무도 즐기줄 모르며

담배마저 끊어버려

참 재미없이 사는 나에게

뭔 재미로 사는냐는 친구말.....

 

친구 말따나 난 뭔 재미로 사는가...

 

난 나 나름 내 인생에 재미와 즐거움

기쁨, 슬픔 , 노여움 속에서

오늘에 내가 있지 않나 싶다.

 

한잔의 술과

끊었던 한모금의 뿌연 연기속에

오늘의  내모습과 잃어버린 것들을 실어보내며

 

어떠한 모습으로 늙어갈까?

하는

긴 상념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