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용담

어리연 하나 2005. 5. 25. 17:40

 

 

꽃말 : 애수, 정의

 

진한 청색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용담은 꽃보다도 약용식물로 더 유명하다.약효와 관련된 전설로 헝가리에서는 '성 라디스라스 약초'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그것은 옛날 라디스라스 왕국이 페스트라는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왕이 화살을 쏘면서 신에게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식물에 맞춰 달라고 빌었다.그리고 나서 화살을 찾아보니 화살은 용담의 뿌리를 관통하고 있었고, 왕은 곧바로 그 뿌리를 모아 병을 치유했다는 것이다.이렇듯 병을 다스리는 효용 탓으로 용담꽃의 꽃말은 '정의'이다.

 

옛날 금강산 기슭에 살고 있던 매우 가난하고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눈이 내린 겨울날 나무를 하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갔다. 산모퉁이에 이르렀을 때쯤 한 마리의 토끼가 눈을 헤치고 풀 뿌리를 캐어서 혓바닥으로 핥아보고는 버리고 하는 행동을 반복하더니 어떤 풀뿌리 하나를 캐어 소중히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나무꾼이 이를 이상히 여겨 토끼에게 그 용도를 물어 보니 병든 주인의 약으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무꾼도 토끼가 캐간 것과 같은 뿌리를 캐서 그 맛을 보니 쓸개처럼 쓴맛이었다.그 때 산신령이 나타나 그 풀은 약이며, 너의 마음씨가 착하여 내가 토끼로 변해 그 풀을 가르쳐 준 것이라고 했다.
그 후 그는 용담뿌리를 캐서 약초로 만들어 팔아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용담이 약재로 쓰이게 된 전설이다. 쓴맛이 강한 용담뿌리는 한방에서 용담초라 하여 건위제(乾位劑)와 소염제로 쓰이고 있다.

용담(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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